처음에는 커피 한 잔 주문하는데도 영어를 더 크고 느리게 말하게 돼요. obrigado를 ‘오브리게이두’처럼 잘못 읽고, 집주인에게 **“Eu necessito agua quente”**라며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섞어 말하기도 하죠.
그랬던 학습자가 3년 뒤에는 관리인과 축구 이야기를 해요. 파우메이라스가 올해 우승할 수 있다느니, **“Palmeiras não tem Mundial”**이라느니 하면서요. 이런 변화를 앱 여덟 개와 수백 시간의 연습, 수많은 실수라는 장면으로 살펴볼게요. 앱 하나를 설치하면 유창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어떤 앱을 무슨 일에 쓸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여덟 앱의 가격과 쓰임을 먼저 비교해요
| # | 앱 | 가격 | 가장 잘 맞는 용도 | 플랫폼 | 무료 등급 |
|---|---|---|---|---|---|
| 1 | Falando | 월 8.99달러 또는 연 89.99달러 | 브라질식에만 집중한 A1~C2 학습 체계 | 웹, Android(iOS는 곧 출시) | 모든 A1 콘텐츠 영구 무료 + 7일 체험 |
| 2 | LingQ | 월 14.99달러(연간 결제 시 월 약 10달러) | 기초를 지난 뒤 읽기 양 늘리기 | 웹, iOS, Android | 있음, 한도 적용 |
| 3 | Duolingo | 무료, Super는 월 13.99달러 | 처음부터 일일 학습 습관 만들기 | 웹, iOS, Android | 있음, 광고와 에너지 제한 적용 |
| 4 | Drops | 월 약 13달러 또는 연 약 70달러 | 5분씩 짧게 어휘 익히기 | 웹, iOS, Android | 하루 5분 |
| 5 | Clozemaster | 월 약 8달러 또는 연 약 60달러 | 문장을 통해 문법 패턴 익히기 | 웹, iOS, Android | 있음, 넉넉한 편 |
| 6 | LingoDeer | 월 약 15달러 또는 연 약 80달러 | 설명이 있는 체계적인 수업 | 웹, iOS, Android | 제한된 무료 수업 |
| 7 | Busuu | 월 약 14달러 또는 연 약 70달러 | 수업과 원어민 교정 | 웹, iOS, Android | 있음, 제한 적용 |
| 8 | Anki | Android 무료, iPhone은 24.99달러 일시불 | 장기 기억 | 데스크톱, Android, 웹, iOS | 데스크톱·Android·웹 무료, iPhone만 유료 |
표는 미국 표시 요금 기준이에요. 한국에서 결제할 때의 원화 가격표가 아니고, 대부분 브라질에서는 더 저렴해요. 가격 숫자만큼 무료 범위와 주로 하게 될 연습도 함께 보세요.
짧은 습관부터 실제 콘텐츠까지, 쓰임 순서로 살펴봐요
8. Anki — 설정까지 내 공부가 되는 카드
맞는 사람: 직접 덱을 만들고 꾸준히 관리할 시간이 있는 사람
Anki는 언어 과정이라기보다 언어에도 쓸 수 있는 암기 시스템이에요. 설정하는 느낌은 1995년 비디오 녹화 예약을 맞추는 것과 비슷해요. 이 비유가 안 와닿는다면, 설명서를 꽤 열심히 읽어야 하는 기계라고 생각해 주세요.
효과는 있어요. 간격 반복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고, 단어를 오래 기억하는 데 쓸 수 있어요.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면서 부담이기도 해요.
- 데스크톱, Android, AnkiWeb은 무료예요. iPhone만 24.99달러 일시불이고 구독이 아니에요.
- 설정을 마치면 아주 강력해요.
- 공유 덱의 품질 차이가 커요.
- 설정을 만지며 몇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앱을 열었더니 복습할 카드 847장이 밀려 있다고 해 볼게요. 그 순간 카드는 학습 도구보다 미뤄 둔 숙제처럼 느껴지겠죠. 매일 복습할 시간과 덱 관리 여력이 있다면 좋아요. 그 준비가 없다면 다른 선택이 더 편할 수 있어요.
7. Busuu — 사람의 교정을 기다릴 수 있다면
맞는 사람: italki는 부담스럽지만 사람과 교류하고 싶은 사람
수업, 커뮤니티, 인증서까지 폭넓게 제공해요. 어느 쪽도 빠뜨리지 않으려는 앱이지만, 그만큼 한 분야에서 두드러지지는 않는 편이에요. 커뮤니티 교정도 원어민만의 정답 창구처럼 생각하기보다는, 같은 문제로 헷갈리는 학습자의 답변도 절반쯤 섞인 공간으로 보면 좋아요.
- 실제 사람이 연습을 고쳐 줘요. 다만 바로 답이 오지는 않을 수 있어요.
- 인증서를 보여 줄 수 있어요.
-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이 꽤 넓어요.
- AI 피드백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작문을 올리고 사흘 기다리는 동안 공부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게 아쉬워요. 오늘 쓴 문장을 오늘 바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답답한 부분이겠죠.
6. LingoDeer — 설명이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타입
맞는 사람: 체계적인 수업과 문법 설명을 원하는 사람
필기 정리를 잘하는 모범생 같은 앱이에요. 수업이 정돈돼 있고 이유를 설명해 줘요.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포르투갈어에서 ‘~이다·있다’가 열네 가지는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그런 설명이 필요해요. 실제로 열네 가지라는 말은 아니고요.
- 문법 규칙을 제대로 설명해요.
- 지하철에서 쓰기 좋은 오프라인 모드가 있어요.
- 수업의 순서와 구성이 체계적이에요.
- 시험도 꽤 폭넓게 다뤄요.
다만 포르투갈어 과정은 몇 년째 실질적인 갱신이 드물어 방치된 인상을 줘요. 그 과정에 월 약 15달러 또는 연 80달러를 낼지는 생각해 볼 일이에요.
5. Clozemaster — 문장을 많이 풀며 감을 잡아요
맞는 사람: 예쁜 화면보다 문맥 속 반복을 원하는 사람
“Ele teria sido morto se não tivesse fugido” — ‘도망치지 않았다면 그는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이런 문장을 던져 놓고 빈칸을 채우게 해요. 처음부터 깊은 물에 들어가는 기분이죠.
문장을 1만 개쯤 붙잡고 반복하다 문법 패턴이 눈에 들어오는 학습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재미있는 놀이보다는 헬스장에서 스쿼트를 하는 쪽에 가까워요. 부담은 있어도 단련이 되는 방식이에요.
- 계속 문맥 안에서 단어를 만나요.
- 오래 하다 보면 문법 패턴을 폭넓게 접해요.
- 무료 버전도 충분히 쓸 만해요.
단점은 틀렸을 때 설명이 없다는 거예요. 화면은 1995년 터미널 같은 인상이고, ‘신부가 죽어 가는 병사를 축복했다’처럼 당장 쓸 일이 있을까 싶은 문장도 나와요.
4. Drops — 예쁜 그림으로 5분 어휘 공부
맞는 사람: 짧은 시간에 단어를 시각적으로 익히고 싶은 사람
언어 학습 앱을 인스타그램처럼 꾸민 느낌이에요. 화면도 예쁘고 조작하는 맛도 있어요. 다만 6개월 동안 단어 1,000개를 익혔더라도, 그걸 문장으로 이어 말하는 일은 따로 남아 있을 수 있어요.
어휘 자체는 분명 쓸모 있어요. 음식 이름을 익혀 상파울루의 cardápio(메뉴)를 읽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 디자인이 좋아요.
- 5분 제한 덕분에 짧게 집중해요.
- 그림으로 배우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아요.
- 주제도 생활에 유용한 편이에요.
하지만 문맥, 문법, 대화 없이 어휘만 다룬다는 한계가 있어요. 재료 이름을 전부 외워도 조리법을 배우지 않으면 요리를 만들기 어려운 것과 비슷해요.
3. Duolingo — 처음 매일 공부하게 만드는 힘
맞는 사람: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학습 습관부터 잡고 싶은 사람
듀오링고에는 연속 기록 이야기가 따라오죠. 247일 공부하던 학습자가 뎅기열로 휴대전화도 보기 힘들어 기록을 놓쳤다고 해 볼게요. 그 기록 하나가 그동안 배운 포르투갈어 전부를 뜻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처음 매일 공부하게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되는 앱이에요.
‘코끼리는 우유를 마신다’ 같은 문장을 익히는 것과, 카페에서 실제로 “menos açúcar no café, por favor”(커피에 설탕을 덜 넣어 주세요)라고 하는 것 사이에는 간격이 있어요.
계속 쓸 만한 점은 이래요.
- 무료로 시작할 수 있어요. 다만 모바일은 에너지 시스템이 있어 몇 수업 뒤에 기다려야 할 수 있어요. Super 월 13.99달러는 그 제한과 광고를 없애 줘요.
- 계속하고 싶게 만드는 게임 요소가 있어요.
- 친구들과 함께하기 쉬워요.
- 매일 연습하는 습관을 만들어요.
- 이야기 콘텐츠도 꽤 재미있어요.
과정은 기초적인 A1 수준까지라는 한계가 있어요. 또 실제 말투와 어긋날 수 있어요. 바텐더에게 “O senhor poderia me auxiliar?”(선생님, 저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라고 했다가 빈정거리는 거냐는 질문을 받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문법적으로 공손한 문장이 그 자리에도 자연스러운지는 다른 문제예요.
2. LingQ — 한 문단을 읽기 시작했다면
맞는 사람: “Oi, tudo bem?” 다음으로 실제 자료를 읽고 싶은 사람
화면은 2015년 이후 그대로인 듯한 인상을 줘요. 세련된 디자인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어요. 그래도 읽기의 양을 늘리는 데는 강점이 있어요. 파울루 코엘류의 O Alquimista처럼 책 한 권을 통째로 읽으며 교재보다 더 많은 말을 만나는 공부도 가능해요.
처음부터 기초를 가르쳐 주는 앱으로 고르면 돈값을 하기 어려워요. 한 문단을 더듬더듬 읽을 수 있게 된 다음, 문맥에서 어휘를 늘리고 싶을 때 맞는 도구예요.
- 뉴스, 책, 팟캐스트 자료실이 커요.
- 원하는 콘텐츠를 가져올 수 있어요.
-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통계가 있어요.
-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도 유용해요.
읽기 중심 앱에 월 14.99달러는 비싸게 느껴질 수 있어요. 연간 결제하면 월 약 10달러로 내려가요.
1. Falando — 브라질 포르투갈어에 집중해요
맞는 사람: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밈과 실제 거리의 말도 이해하고 싶은 사람
Falando 블로그의 비교 목록에 Falando가 들어 있어요. 무료 체험 가입을 안내하는 홍보 글이라는 점도 분명히 할게요.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브라질 포르투갈어를 배우려는 분에게 살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가장 큰 특징은 브라질 포르투갈어만 다룬다는 거예요. 유럽 포르투갈어가 섞이거나, 다른 언어용 문장을 기계 번역해 브라질에서 어색하게 들리는 일반적인 ‘포르투갈어’ 과정을 피하고 싶을 때 맞아요.
간격 반복 시스템, 폭넓은 문법 설명, 빠른 연습, 동사 활용, 관용 표현 연습이 있어요. 여기에 유튜브 영상 가져오기가 더해져요. Porta dos Fundos의 코미디를 보며 학습의 절반을 채우는 장면처럼, 내가 고른 콘텐츠의 어휘를 풀어 가며 공부할 수 있어요. tinha falado와 havia falado가 둘 다 ‘말했었다’인데 왜 실제 브라질 대화에서는 한쪽을 더 쓰는지도 AI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주요 장점:
- 학교 수업처럼 느껴지지 않는 체계적인 A1~C2 과정이에요.
- 유튜브와 기사를 가져올 수 있고, 제공되는 영상 모음도 계속 늘어요. 뉴스를 매일 공부 재료로 삼기에도 좋아요.
- 문법의 ‘왜’를 설명해요.
- 학습 일지에서 쓴 글에 AI 피드백을 받아요.
- palavrão, 즉 욕설도 배워요.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고요.
한계도 있어요. 무료 가져오기는 영상 세 개와 기사 세 개가 총한도예요. 하루 세 개씩 새로 주어지는 게 아니에요. 기능이 맞는지 알아보기에는 되지만, 몰아서 많이 공부하기에는 빡빡해요. 그다음에는 체험이나 구독이 필요해요.
출퇴근길에 이어 붙이는 학습 루틴
모든 앱을 매일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어요. 다음처럼 현실적인 하루를 가정해 볼게요.
아침, 일을 시작하기 전:
통근길:
- 앉았다면 Drops를 5분 해요.
- 서서 휴대전화를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다면 LingQ로 읽어요.
- 어떤 날은 스포티파이 팟캐스트를 듣는 것으로 끝내요. 그런 날도 있죠.
저녁:
- Falando의 유튜브 가져오기로 뉴스를 봐요.
- 공부했다는 느낌이 필요하면 Busuu도 해 봐요.
- 연속 기록이 끊길 것 같으면 듀오링고를 해요.
주말에 몰아서 완벽하게 하려는 것보다 매일 10분이 더 나을 수 있어요. 계획을 빈틈없이 짜는 것보다 계속할 수 있는 쪽으로 맞춰 보세요.
앱 밖에서 만나는 브라질의 말투
브라질 포르투갈어와 유럽 포르투갈어의 차이는 억양만이 아니에요. 문화, 리듬, 세상을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요.
놀람, 동의, 실망에 두루 나오는 nossa, 글자대로는 ‘상상해 봐’인데 ‘천만에요’로 쓰는 imagina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단어 이상의 것을 만나게 돼요. 2억 명이 유머와 따뜻함으로 일상을 이야기하는 방식에 조금씩 들어가는 거예요.
앱을 고른 다음에 더 중요한 네 가지
3년 동안 앱 여덟 개를 써 가며 말 못 하던 여행자에서 대화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장면을 떠올리면, 중요한 건 다음 네 가지예요.
- 앱은 도구예요. 실제 사람과도 말해야 해요. Uber 기사, 시장의 아주머니, 피곤해서 돌아가려는 배달원과 나누는 말까지 공부가 돼요. 그 전에 입을 풀고 싶다면 브라질 포르투갈어 말하기 연습 앱 비교도 읽어 보세요.
- 앱은 최대 두세 개만 골라요. Falando로 체계를 잡고, 듀오링고로 친구와 경쟁하고, Anki로 반복하는 식이에요. 앱을 계속 추가하는 일이 공부를 미루는 방식이 되지 않게요.
- 브라질 콘텐츠를 봐요. 앱에서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브라질 유튜브에서 브라질을 배워요. 둘은 다른 몫을 해요.
- 새 언어를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려요. 그 시간을 건너뛰는 앱은 없어요.
고른 앱을 가지고 사람들 속으로 나가 봐요
듀오링고로 시작하고, Falando로 체계를 잡고 실제 표현을 익히고, LingQ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머지 도구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어요. 그래도 언어가 살아 움직이는 곳은 boteco와 Uber 안, 사람들과 농담하거나 정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예요. 상파울루 피자가 이탈리아 피자보다 나은지 서툴게 논쟁하는 순간도 포함해서요.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도, 이제 포르투갈어로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건 다른 변화예요.
앱을 고르고, 꾸준히 하고, 틀려도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세요. 어느새 만나는 브라질 사람들이 자원한 적도 없는 비공식 포르투갈어 선생님이 될 거예요.
Boa sorte, e vai com tu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