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받은 예약 카드에 quinta, 10h라고 적혀 있어요. 오전 10시라는 건 알겠는데, 달력 맨 윗줄은 D S T Q Q S S예요. 첫 번째 Q에 동그라미를 치고 찾아갔다가는 수요일에 도착해 버려요. _Quinta_는 두 번째 Q, 목요일이거든요. 접수 직원이 카드를 뒤집어 _domingo_부터 _sábado_까지 써 줘야 비로소 순서가 보이는 상황이죠.
요일과 월 이름쯤은 10분이면 끝날 것 같지만, 한국어의 “월·화·수·목·금”을 그대로 옮기려 하면 처음부터 헷갈려요. 포르투갈어는 평일 다섯 개를 숫자 순서로 불러요. 다만 월요일이 첫째가 아니라 둘째예요. 월 이름은 영어를 공부했다면 낯익을 수 있지만, 숫자로 월을 부르는 한국어와는 모양이 다르죠. 날짜 쓰는 순서와 브라질식 달력 표현까지 함께 잡아 볼게요.
요일은 일요일부터 차례로
| 요일 | 포르투갈어 | 일상적인 짧은 형태 | 대략적인 발음과 강세 |
|---|---|---|---|
| 일요일 | domingo | domingo | 도밍구 — 밍에 강세 |
| 월요일 | segunda-feira | segunda | 세군다 페이하 — 군, 페이에 강세 |
| 화요일 | terça-feira | terça | 테르사 — 테르에 강세 |
| 수요일 | quarta-feira | quarta | 콰르타 — 콰르에 강세 |
| 목요일 | quinta-feira | quinta | 킨타 — 킨에 강세 |
| 금요일 | sexta-feira | sexta | 세이스타 — 세이스에 강세 |
| 토요일 | sábado | sábado | 사바두 — 사에 강세 |
표가 일요일로 시작하는 이유가 있어요. _Domingo_가 첫날이고, 월요일 _segunda_는 둘째, 화요일 _terça_는 셋째, 수요일 _quarta_는 넷째, 목요일 _quinta_는 다섯째, 금요일 _sexta_는 여섯째예요. 브라질 벽걸이 달력도 대개 일요일부터 시작해요. 순서만 이해하면 다섯 평일 이름을 따로따로 외우는 부담이 줄어요.
일상 대화에서는 긴 이름을 매번 다 말하지 않아요. _-feira_를 빼고 Te vejo na quinta라고 하면 “목요일에 봐”예요. 글, 라디오,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전체 이름을 써요. **A reunião foi remarcada para segunda-feira.**는 “회의가 월요일로 변경됐어요.”예요.
한국어 요일에는 없지만 포르투갈어에서는 챙겨야 할 것이 명사의 성이에요. _-feira_로 끝나는 평일은 여성이라 a segunda, na terça, _toda quarta_라고 해요. 토·일요일은 남성이라 o sábado, no domingo, _todo sábado_예요. 복수형은 양쪽을 모두 바꿔요. As segundas-feiras, _as sextas-feiras_처럼요.
발음도 두 군데를 짚어 둘게요. _Sexta_의 x는 브라질 대부분에서 s 소리지만, 리우에서는 첫 음절에 강세를 둔 세이시타에 가깝게 들려요. Segunda, _domingo_는 n 앞 모음이 비음이에요. 한글의 받침 ㄴ을 또렷하게 붙여 끝내기보다 모음 자체가 코로 울리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표의 한글은 정확한 음성 기호가 아닌 듣기 보조예요.
가게 문과 서식에서는 seg, ter, qua, qui, sex, sáb, dom처럼 세 글자로 줄여요. _Aberto de seg. a sáb._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업”이에요. 달력의 한 글자 표기는 더 까다로워요. D S T Q Q S S에는 Q가 둘, S가 셋이니까요. 한국 달력의 “수·목”처럼 글자만 보고 구별할 수 없으니, 순서째 익혀 두세요.
월요일이 왜 두 번째 “feira”일까요?
한국어의 월요일처럼 스페인어 lunes, 프랑스어 lundi, 이탈리아어 _lunedì_도 “달의 날”과 연결돼요. 로마에서 행성과 신의 이름으로 요일을 부르던 흔적이에요. 주요 로망스어 중 포르투갈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그 이름들을 바꾸고 숫자 체계를 사용해요.
_Segunda-feira_의 _feira_는 장보러 가는 시장과는 관계가 없어요. 지금의 _feira_가 노점 시장을 뜻하고 _a feira de sábado_에서 과일을 산다고 해도요. 요일의 어원은 종교적인 축일을 뜻하는 교회 라틴어 feria예요. 교회 달력에서 월요일은 feria secunda, 화요일은 _feria tertia_였고 금요일까지 이어졌어요.
6세기 브라가 주교 Martinho de Dume가 혼자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번호로 부르는 이름은 이미 교회 라틴어에 있었어요. 그가 한 일은 그 이름의 사용을 적극 권한 거예요. _De correctione rusticorum_이라는 설교에서 화성·수성·목성·금성의 이름으로 요일을 부르던 기독교인들을 꾸짖었죠. 지금의 포르투갈 북부에서 일어난 이야기예요. Correio Braziliense의 해설에서 유래와 확산 과정을 더 볼 수 있어요.
토요일 _sábado_는 안식일에서, 일요일 _domingo_는 “주님의 날”이라는 라틴어 _dies Dominicus_에서 왔어요. 둘은 평일의 숫자 체계 밖에 있어요. 일요일을 첫날로 세는 것도 이 배경과 이어져요.
월 이름은 숫자와 계절을 함께 익혀요
한국어는 “6월”이라고 숫자만 알면 되지만 포르투갈어는 열두 이름을 익혀야 해요. 영어 월 이름을 안다면 비슷한 모양이 도움 되고, 몰라도 표에서 숫자와 연결하면 돼요. 열두 달은 모두 남성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하세요.
| 월 | 포르투갈어 | 대략적인 발음과 강세 | 많은 브라질 사람이 떠올리는 것 |
|---|---|---|---|
| 1월 | janeiro | 자네이루 — 네이에 강세 | 여름휴가와 해변 |
| 2월 | fevereiro | 페베레이루 — 레이에 강세 | 대부분의 해에 카니발 |
| 3월 | março | 마르수 — 마르에 강세 | 카니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 해 |
| 4월 | abril | 아브리우 — 브리우에 강세 | 1일 Dia da Mentira(만우절), 21일 치라덴치스 기념일 |
| 5월 | maio | 마이우 — 마이에 강세 | 1일 노동절과 어머니의 날 |
| 6월 | junho | 주뉴 — 주에 강세 | Festas juninas, 12일 Dia dos Namorados(연인의 날) |
| 7월 | julho | 줄류 — 줄에 강세 | 학교 겨울방학과 festas julinas |
| 8월 | agosto | 아고스투 — 고스에 강세 | Agosto, mês do desgosto와 아버지의 날 |
| 9월 | setembro | 세템브루 — 템에 강세 | 7일 독립기념일과 봄의 시작 |
| 10월 | outubro | 오투브루 — 투에 강세 | 모두 12일인 어린이날과 아파레시다 성모 기념일 |
| 11월 | novembro | 노벰브루 — 벰에 강세 | 2일, 15일, 20일 공휴일 |
| 12월 | dezembro | 데젬브루 — 젬에 강세 | 크리스마스와 직장의 amigo secreto(비밀 산타) |
한국 달력과 비교하면 계절감도 새로워요. 1월은 여름휴가, 7월은 겨울방학과 연결되니까요. 3월의 설명도 눈여겨보세요. O ano só começa depois do Carnaval, “한 해는 카니발이 끝난 뒤에야 시작한다”는 농담이 있어요. 2월에 업무 이메일 답장을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반쯤은 진담이라고 느낄 법하죠.
8월에는 Agosto, mês do desgosto, “8월, 괴로움의 달”이라는 말이 따라붙어요. 반쯤 진지하게 되풀이하는 표현인데, _agosto_와 _desgosto_의 운율 덕에 잘 살아남았어요. 한국어로 옮기면 안 들리는 말맛도 원문으로 한번 소리 내 보세요.
한국어에는 대소문자가 없으니 쓰기 연습에서 놓치기 쉬워요. 브라질 포르투갈어의 요일·월·계절 이름은 소문자로 써요. _Janeiro_가 아니라 janeiro, _Segunda-feira_가 아니라 _segunda-feira_예요. 1990년 철자 협정 제XIX항의 예시도 _segunda-feira; outubro; primavera_예요. 협정은 브라질 법령 6.583으로 공포됐어요.
다만 Rio de Janeiro의 _Janeiro_는 도시 이름의 일부라 대문자예요. 포르투갈에서는 협정 전 월 이름을 대문자로 썼으므로 옛 포르투갈 책을 보면 다른 표기가 남아 있을 수도 있어요.
“1월에”는 관사 없이 em janeiro라고 해요. Eu vou viajar em janeiro. 연도를 붙이면 _em março de 2027_처럼 _de_를 써요. _Mês_가 나오면 관사도 나와서 no mês que vem(다음 달), no mês passado(지난달)라고 해요.
한국식 “년·월·일”을 잠깐 내려놓으세요
브라질 날짜는 일 → 월 → 연도예요. 말할 때는 _dia + 숫자 + de + 월 + de + 연도_라는 순서로 이어져요.
- Hoje é dia 15 de outubro. — 오늘은 10월 15일이에요.
- Meu aniversário é dia 3 de maio. — 제 생일은 5월 3일이에요.
- A festa é no dia 20. — 파티는 20일이에요.
한국어의 날짜를 단어 순서까지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15 de outubro를 “15일, 10월” 순서로 묶어 보세요. 영어로 날짜를 배웠다면 _on_에 해당하는 말을 매번 붙이지 않는 점도 확인하세요.
매월 1일만 서수를 써요. Primeiro de janeiro, 글로는 _1º de janeiro_예요. 나머지는 보통 숫자예요. Dois de janeiro, _quinze de novembro_처럼요. 5월 2일을 _segundo de maio_라고 하지는 마세요. _Segunda_가 월요일이기도 해서 더 헷갈릴 수 있어요.
연도도 평범하게 숫자로 읽어요. 2026은 dois mil e vinte e seis예요. 천 단위 읽기가 아직 낯설다면 포르투갈어 숫자 세기를 함께 연습해 보세요.
서식에서는 DD/MM/AAAA예요. _AAAA_는 ano, 연도를 뜻해요. 06/07은 7월 6일이지 6월 7일이 아니에요. 미국식 월·일 표기에도, 한국식 연·월·일 표기에도 익숙한 눈이라면 제출 전에 다시 확인하세요. Data de nascimento(생년월일) 칸도 일부터 써야 해요. 은행 서류에서는 순서 실수가 예약에 하루 일찍 가는 것보다 훨씬 번거로울 수 있어요.
날짜를 물을 때는 **Que dia é hoje?**라고 해요. 상황에 따라 “무슨 요일이에요?”도 “며칠이에요?”도 될 수 있어요. 답이 _Hoje é quinta_일 수도, _Hoje é dia 15_일 수도 있죠. 숫자로 된 날짜를 묻고 싶다면 **Hoje é dia quanto?**라고 하면 돼요.
날짜는 거리 이름에도 자주 보여요. 상파울루의 Rua 25 de Março, Avenida Nove de Julho, 사우바도르의 Avenida Sete de Setembro가 그런 예예요. 쿠리치바의 보행자 거리 Rua XV de Novembro, 리우의 Praça XV에서는 일을 로마 숫자로 썼어요. 이때는 전체가 고유 명사이므로 월 이름도 대문자로 써요.
Falando에서 연습해 보세요: A1 날짜와 달력 수업에서 날짜 순서, 1º 예외, DD/MM 표기를 연습할 수 있어요. 로그인하면 연습 문제가 열려요. 다음 브라질 서식을 쓰기 전에 한번 풀어 보세요.
“월요일에”와 “월요일마다”부터 구별하기
단어를 외웠다면 이제 약속을 잡아 봐요. 한국어에서는 조사나 “마다”로 표현하는 차이를 포르투갈어에서는 관사와 전치사, 복수형으로 구별해요.
- Na segunda는 특정한 월요일을 가리켜요. Às segundas, nas segundas는 매주 월요일마다예요. 식당 문에 _Fechado às segundas_라고 쓰여 있으면 월요일에는 늘 쉬어요.
- De segunda a sexta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보통의 근무 주간이에요.
- Fim de semana, final de semana는 주말이에요. 둘 다 쓰이고, 후자는 특히 브라질에서 흔해요.
- Semana que vem, semana passada는 다음 주, 지난주예요. 요일도 sexta que vem, _sábado passado_처럼 말해요. 과거 시간 표현에서도 더 볼 수 있어요.
- Dia útil은 영업일이에요. 은행이나 온라인 가게가 _o prazo é de cinco dias úteis_라고 하면 영업일 기준 5일 걸린다는 뜻이에요.
- Dia sim, dia não는 격일로예요.
- **Sextou!**는 “금요일이다!”예요. 한국어로 “불금!” 하는 기분을 떠올리면 말맛이 잡혀요. _Sexta_를 과거 시제 동사처럼 만든 말로, 금요일 점심쯤부터 SNS와 단체 채팅에 등장해요.
기간을 셀 때는 숫자만 보고 놀라지 마세요. 브라질에서는 2주를 quinze dias, 즉 열닷새라고 하고, 오늘부터 일주일 뒤를 daqui a oito dias, 즉 8일 뒤라고 하기도 해요. 시작하는 날까지 포함해서 세는 방식이에요. _Volto daqui a quinze dias_는 정확히 15일 후라기보다 “2주 뒤에 돌아올게”라는 말이에요. _Quinzena_는 2주, _a primeira quinzena de dezembro_는 12월 전반부예요.
공휴일 feriado도 약속을 잡을 때 빼놓을 수 없죠. 화요일이나 목요일이 공휴일이면 그 사이 근무일에도 쉬면서 주말과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의 징검다리 연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이어 쉬는 건 emendar o feriado, 그렇게 생긴 긴 연휴는 feriadão, 가운데 끼인 근무일은 dia enforcado예요. 마지막 표현을 직역하면 “매달린 날”이라니, 집에서 조용히 쉬는 하루치고는 꽤 극적인 이름이죠.
Falando에서 연습해 보세요: Bate-papo(AI 채팅)에서 주말 약속을 잡아 보세요. 날짜를 제안하고, 상대가 _Sábado não dá, que tal domingo?_라고 바꾸자고 하면 다시 조율해요. 작별하기 전에 날짜와 시간까지 정하는 게 목표예요.
자주 묻는 질문
평일 이름은 왜 -feira로 끝나나요?
현대어의 “시장”이 아니라 종교적인 축일을 뜻하는 교회 라틴어 _feria_에서 왔어요. 일요일부터 날을 세었기 때문에 월요일은 둘째 segunda-feira, 금요일은 여섯째 _sexta-feira_가 됐어요.
요일과 월 이름은 대문자로 쓰나요?
아니요. 1990년 철자 협정에 따라 segunda-feira, outubro, _primavera_처럼 요일·월·계절 이름은 소문자로 써요. 문장 첫머리나 Rua Sete de Setembro 같은 고유 명사에서는 대문자로 써요.
브라질 서식의 날짜 순서는 뭔가요?
DD/MM/AAAA, 일·월·연도 순서예요. 풀어 쓰면 _15 de outubro de 2026_이에요. 매월 1일만 _1º de maio_처럼 서수로 써요.
Sextou는 무슨 뜻인가요?
“금요일이다!” 하고 한 주의 근무가 끝난 것을 기뻐하는 속어예요. _Sexta-feira_를 동사로 만든 표현이에요.
오늘 날짜 한 줄부터 써 보세요
한 번에 다 외우려 하지 않아도 돼요. _Domingo_가 첫째, _segunda_가 둘째라는 순서를 먼저 익혀요. 그리고 **Hoje é quinta-feira, 15 de outubro.**처럼 오늘 요일과 날짜를 소리 내 보세요. 내일도, 모레도 반복하고요.
Falando의 학습 일지를 쓸 때 첫 줄에 포르투갈어 요일과 날짜를 적어 보세요. 일주일이면 일곱 요일을 모두 쓰고, 어떤 요일이 여성인지도 돌아보게 돼요. 유난히 길었던 한 주라면 _Sextou!_도 붙여 주고요.
예약 카드에 _quinta_가 보이면 이제 두 번째 Q를 찾으세요. Vamos lá!


